많은 시간이 있었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시간이 있었다. 스물 일곱 해 동안 나에게는 매일 매일이 새로운 날이었을 것이며, 매일 매일 다른 시간을 살았을 것이다. 그 시간의 축적으로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고, 지금의 나의 모습은, 그동안 내가 고찰해온, 또한 성찰해온 만큼 발전한 내 모습일 것이다. 겨울이 오고 있다. 아직 가을을 만끽하기도 전이지만, 무언가 느껴진다. 겨울이 오고 있다. 오늘 분홍색 우산을 선물받았는데, 나는 이 선물받은 우산을 보면서, 비를 피해야지 라는 생각보다 '이 우산으로 눈을 맞아야지'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그냥 더한 이유없이 내 몸과 정신이 겨울이 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고, 겨울은 실제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 준다. 지금 드는 생각은,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 보고싶은 영화..
2016.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