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사랑해, 오늘도 아름답게
oneday

많은 시간이 있었다

by 가던경 2016. 9. 5.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시간이 있었다.

스물 일곱 해 동안 나에게는 매일 매일이 새로운 날이었을 것이며,

매일 매일 다른 시간을 살았을 것이다.

그 시간의 축적으로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고,

지금의 나의 모습은,

그동안 내가 고찰해온, 또한 성찰해온 만큼 발전한 내 모습일 것이다.

 

겨울이 오고 있다.

아직 가을을 만끽하기도 전이지만,

무언가 느껴진다.

겨울이 오고 있다.

 

오늘 분홍색 우산을 선물받았는데,

나는 이 선물받은 우산을 보면서,

비를 피해야지 라는 생각보다 '이 우산으로 눈을 맞아야지'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그냥 더한 이유없이

내 몸과 정신이 겨울이 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고,

겨울은 실제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 준다.

 

지금 드는 생각은,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

보고싶은 영화를 세편정도는 보자는 것이다.

 

무엇을 먹을지

혹은

비울지를 고민하면서.

 

어제 새로 산 치마를 입기 위해서는 다소 체중감량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일단 그런 생각도 내일로 미뤄두고.

 

보고싶다.

많이 많이 보고싶다.

'one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배와 대화하다가  (0) 2016.10.27
경계짓기  (0) 2016.10.01
그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일  (0) 2016.08.29
어떻게 살아야 할까  (0) 2016.08.22
더븐 여름  (0) 201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