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그래야지. 감사합니다 해야지.
연하: (찻잔을 완 앞에 놓아준다.) 완: 훌륭하다 연하: 뭐가? 차가? 아니면 내 휠체어 다루는 솜씨가? 완: 둘 다 연하: 촌지니까 완: 지금 번역하는 책이랑 이모들, 엄마들 소설 쓰고 나면 열시간 꼬박 일할경우 완성까지 서너달? 늦으면 5, 6개월? 정도 걸릴거야. 그런 다음에 서울 정리하고, 연하: 약속같은거 하지말고, 그냥 가. 완: (연하를 본다) 연하: 네가 이번에 온 건, 네가 슬로베니아를 잊을 수 없었나 보다, 생각할게. 완: 내가 여기 온게 너가 아니고, 슬로베니아? 연하: 너는 충동적이고, 나를 좋아하고 그래서, 여기 불쑥 왔겠지만, 이번이 마지막인걸로 해. 완: 그럼 넌 여기서 계속 날, 기다리고 있는 건가? 연하: 그냥 있지. 기다리고 있는게 아니라. 여긴 내 직장도 있고, 풍경도..
2016.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