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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 오늘도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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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몸의 철학인가?(노양진) 왜 몸의 철학인가? 몸의 복권 몸은 우리 존재의 근거이며, 사유의 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은 우리와 너무나 친숙하다는 이유 때문에 동서양을 불문하고 오랫동안 사생아처럼 지적담론의 변방을 서성이는 불운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이러한 몸의 소외는 철학적 사유를 포함한 모든 추상적 활동은 마음의 산물인 동시에 인간과 다른 동물들과의 차별성을 드러내 주는 본질적이고 배타적인 능력으로 간주되었으며, 이러한 편향적 태도는 ‘정신주의’라는 고착적 태도로 확립되고 전승되어 왔다. 드물게 이러한 정신주의적 전통에 반기를 들었던 철학자들이 있었지만 이들의 주장은 대부분 위험한 일탈로 치부되었다. 서구 지성사에서 마음의 우선성에 관해 처음으로 체계적 견해를 제시했던 철학자는 플라톤이다. 플라톤에게 몸은 불멸의 영혼을 담.. 2021. 10. 26.
사랑을 할 땐 서준희처럼. 준희야. 준희야 나야. 네 핸드폰 갖고 있다가 갑자기 하고 싶은 말이 생각나서. 고마워. 나를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 줘서. 누군가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게 될 줄 몰랐어. 너는 모를 거야. 내가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많이 배우고도 있어. 사랑은 한없이 아낌없이 한 사람만을 위해서 모든 걸 쏟아내는 마음이라는 거. 그래서 사랑을 할 땐 서준희처럼. 준희야. 사랑해. 아주 많이, 아주 오래오래 사랑할게. (2018) 7회 중에서. 2021. 10. 25.
준희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데. 진아: 할 얘기 있잖아. 뭔데? 진아아빠: 음... 아빠가 지금부터 하는 얘기 오해 말고 들어. 첫 번째로 아빠하고 엄마는 너부터 생각하고 뭐든 네가 잘 되는 방향으로 끌어주는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야. 엄마한테 섭섭한 거 아는데. 진아: 섭섭한 거 아니야. 실망한 거지. 진아아빠: 그래. 근데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 진아: 아니. 이해 안 가. 준희가 왜 싫은데? 뭐가 어때서. 진아아빠: 아니 뭐 어떻다기보다 음...물론 사람을 환경이나 또 가진 걸로 저울질하면 안 되는 거긴 한데 부모라는 자리가 있고 없고는 큰 거야. 진아: 아빠. 진아아빠: 어른 밑에서 성장한 거 무시할 거 못 돼. 사회생활 시작할 때도 부모가 가르쳐서 내보낼 게 있고 또 어려움을 겪을 때는 인생 선배로 조언도 하고 충고도 하고.. 2021. 10. 25.
내가 애처럼 구는 게 아니야. 그렇게 만드는 거지. 진아: 내가 아버님 좀 만난 게 그렇게 기분 나쁠 일이야? 이렇게까지 해야 되냐고. 준희: 왜 아닌데? 나하고는 상관없는 사람이다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내 여자친구가 인정하는 거. 그래서 느닷없이 아버지가 돼 있는 거. 은근슬쩍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마지못해 그래야 하는 상황으로 만들어지는 거. 그게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아? 진아: 그걸 몰라서가 아니잖아. 준희: 알면. 적어도 먼저 얘기했어야돼. 내 마음부터 확인했어야 된다고. 또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하겠지. 항상 그 말 뒤엔 거짓말이 숨어 있었으니까. 진아: 넌 나 속인 적 없어? 나한테 거짓말한 적 없냐고. 준희: 뭐 어떤 거? 어머니한테서 당장 떨어져라, 헤어져라, 그런 소리 듣고 그리고 얻어맞은 거? 그런 우울한 얘기들? 진아: 왜 얘기.. 2021. 10. 25.
우리, 버리지마. 정인: 지호씨,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셨어요? 무슨 일 있었어? 지호: 정인씨, 정인씨도 우릴 버릴 거예요? 그럴 거면, 지금이라도 괜찮아요. 괜찮아. 정인: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지호: ... 정인: 어? 무슨 말이냐고. 뭐 때문에 이래요? 지호: 정인씨 마음, 믿어도 돼요? 말해봐요. 절대. 절대 변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 정인: 지금 날 못 믿는다는 거예요? 지호: 믿어도 되냐고 묻는 거예요. 정인: 내가 변할 것 같아요? 지호: 모르지. 알 수가 없지. 정인: 너무 취했어. 내일 다시 얘기해요. 지호: 대답을 못하네. 그렇구나. ---- 정인: 할 말이 없는 거예요,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거예요? 지호: ... 정인: 다시 말해줘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건지 변명거리도 못 만들 만큼 기억을 못.. 2021. 10. 20.
잠들지 못하는 한밤에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무엇 때문에 잠들기가 쉽지 않다. 핸드폰 그만 보고 눈을 가만히 감은 채 또 눈알굴리기 운동을 해볼까. 그런데 오늘은 도무지 이것 저것 피어오르는 나의 아지랑이들이 나를 잠들지 못하게 할 것 같다. 나는 무사히 잠들 수 있을까?​ 2019.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