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래 돌아오지 않은 이유는, 이제 글자를 적는 일이 내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 때문이었다. 자꾸 읽고 배우고 공부하고 있고, 나는 그런 내용들을 나의 것으로 정돈하고 있다. 정돈 중인 상태에서 글을 적는 일이 내게는 다소 위험하거나 경솔하게도 느껴지는 것 같았다. 정돈 중인 것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인데, 오랜만에 문장을 적는 이유는, 그저 쓰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다. 일종의 다짐, 선언 같은 것을 하고 싶어서다. 나는 여러번 좌절을 겪었다. 원하는 미래를 그렸고, 그것은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상상에 불과한 것 같았다. 내가 꿈꾸는 미래를 언제쯤이나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을지, 두렵고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계속 걸어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걸 알았다. 나는 지금 여기 살아있고, 살고 있고, 그것이 삶..
2018.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