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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 오늘도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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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잖아요 지금! 친구랑 이야기하다 문득 이 대사가 떠올랐다. 그래서 지금 저를 신고하시겠다는 거에요? 노래 좀 했다고? 이웃지간에? 그러니까 내가 지금 상식이 없다, 이거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상식도 없고 개념도 없다 이거잖아요, 지금. 무개념, 무뇌, 보톡스. 네 뇌는 보톡스 맞았냐, 주름도 없을거다 뭐 그 얘기잖아요 지금? 나 오늘 다이어트 하느라 하루종일 사과 한개, 양배추 반쪽 밖에 못먹었는데도 배가 불러요. 사람들한테 욕을 배 터지게 먹어서. 그런데도 제가 이 오밤중에 욕을 얻어 먹을줄은 진짜 몰랐네요? 그것도 노래좀 했다고? 난 노래 좀 하면 안돼요? 하루종일 사람들한테 욕을 그렇게 먹었는데? 그럼 난, 스트레스 어디서 풀어! 하루종일 사과 한개 양배추 반...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됐어요. 사과할 필요 .. 2016. 4. 11.
어쩌다 이렇게 낡고 병들어 버렸을까. 어쩌다 이렇게 낡고 병들어 버렸을까. 오늘 전대병원에서 조대까지 걷는데 이런 생각이 온 몸을 지배했다. 사람과의 관계란 무엇인가.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가. 유지하고 싶어 안간힘 쓴다고 하여 그 관계가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을까. 정말 사랑하는 친구가 내게 무심코 던진 말이 가시로 박혀 아프다면 그때 나는 그 사랑하는 친구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 "나는 네 말이 내내 아팠어. 나는 그런게 아니야. 너가 잘못 생각한거고. 네 모습을 나에게 투사한거야. 너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넌 너의 모습을 나에게 투사한 것 뿐이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로 해놓고. 자꾸 마음에 걸리는 문장이길래 친구에게 말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냥, 그만 두었다. 이런 나의 고민을 점심을 먹으며 동생.. 2016. 4. 4.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품을 내가 힘들어하는 이유를 알았다. 첫째로, 김은숙이 남자 캐릭터에 온 정성과 마음을 쏟는 것의 절반만 떼어서 여자 캐릭터를 만드는데 썼으면 좋겠다. 둘째로, 항상 첫눈에 반하는 것으로 시작해 이어지는 남자의 사랑이야기가 이해가 안 갈 때가 많다. 셋째로, 드라마 속에서 현실을 찾기가 힘들다. (작품 안에서 현실을 보고, 현실 속에서 작품을 찾는 게 내가 세상과 작품을 바라보는 방식) 넷째로, 드라마 속 현실이 부럽게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내가 보기 싫어 힘들다. 그래도 난 항상 김은숙의 작품을 봐왔다. 그는 대단한 작가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 다음 작품은 현실에 있는 제가, 그리고 작가님의 작품을 사랑하는 많은 우리가 조금은 덜 .. 2016. 3. 10.
정작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지만, 정작 무엇하나 제대로 생각할 수 없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무엇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어서 그것을 했다. 만약 무엇이 되기 위해서 내가 머리를 굴렸다면, 아마 상대적으로 덜 힘들다 생각되는 일을 나는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나는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일(그 일이 고되고 힘든 일일지라도)을 선택하고 그것을 더 잘하기 위해서 힘썼다. 가끔 내 지난 시간들을 돌이키다 울컥 눈물이 쏟아져 나올때도 있었다. 왜 그러는지, 정말 청승이니까 그만하라고 다그쳐도 그랬다. 나이도 얼마 먹지 않았으면서 그렇게도 지난 이십대 초반의 내가 자꾸 눈앞에 아른아른, 짠해 보였다. 해가 갈수록 느는건 눈물 뿐인가. 남의 .. 2016. 2. 12.
고요 잠이 안온다. 아무리 다른 자세로 뒤척이고 눈을 감고 잠에 집중하려 해도 안된다. 정준일의 노래를 듣고 있다. 이렇게 날을 샌다면 나는 내일 어떤 상태일까. 그래도 잠은 들테니까. 여러번 뒤척이며 잠들려 노력하다 보면 잠은 올테고, 잠이 온지 모르게 나는 잠들어 있을 테니까. 공허한 sns는 이제 하지 않기로 했는데, 얼마나 갈까. 얼른 다시 잠들기 위한 자세로 눈을 감고, 생각을 지우고. 자자. 2016. 2. 12.
2016년 치유의 인문학 강연 안내 2016.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