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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 오늘도 아름답게

oneday43

경계짓기 '경계짓기'에 대해 생각한다.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잘 하지 못하는 '타인과의 경계짓기'. 때로, 내가 타인의 경계, 타인의 과제에 침범한 것은 아닐까, 점검할 때가 있다. 그러면서, 에로스의 반대편에 서있는 듯 보이는 시기, 질투, 욕심, 소유욕 등을 생각한다. 하지만 에로스와 파나토스는 애초에 하나의 몸이 아닌가에 대해 생각한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한다. 여기서부터 비극은 시작이다. 사랑하다 사랑하지 않다 결국 다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2016. 10. 1.
많은 시간이 있었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시간이 있었다. 스물 일곱 해 동안 나에게는 매일 매일이 새로운 날이었을 것이며, 매일 매일 다른 시간을 살았을 것이다. 그 시간의 축적으로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고, 지금의 나의 모습은, 그동안 내가 고찰해온, 또한 성찰해온 만큼 발전한 내 모습일 것이다. 겨울이 오고 있다. 아직 가을을 만끽하기도 전이지만, 무언가 느껴진다. 겨울이 오고 있다. 오늘 분홍색 우산을 선물받았는데, 나는 이 선물받은 우산을 보면서, 비를 피해야지 라는 생각보다 '이 우산으로 눈을 맞아야지'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그냥 더한 이유없이 내 몸과 정신이 겨울이 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고, 겨울은 실제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 준다. 지금 드는 생각은,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 보고싶은 영화.. 2016. 9. 5.
그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일 요새 또 불쑥 드는 생각은, 내가 잘 살고 있나?라는 물음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좇고 살고 있나. 신형철 교수님의 문장이 많이 그립다. 위로받고 싶으므로, 인용. 사랑의 발명 이영광 살다가 살아보다가 더는 못 살 것 같으면 아무도 없는 산비탈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누워 곡기를 끊겠다고 너는 말했지 나라도 곁에 없으면 당장 일어나 산으로 떠날 것처럼 두 손에 심장을 꺼내 쥔 사람처럼 취해 말했지 나는 너무 놀라 번개같이, 번개같이 사랑을 발명해야만 했네 이 시를 무정한 신 아래에서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기 시작한 어떤 순간들의 원형을 보여주는 시로 읽었다. 나는 인간이 신 없이 종교적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는 무신론자인데, 나에게 그 무엇보다 종교적인 사건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곁에 .. 2016. 8. 29.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사람의 흔적에서 최대한 벗어나려 아니 외면하려 노력한 시간들 끝에서 나는 또 뒤적인다. 사람의 흔적을 찾아서. 더듬더듬. 그렇게 한동안 더듬거리다 금방 포기하고 자리에 눕는다. 할일은 태산이고 나는 천하태평이고. 무엇이 잘 사는 일일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2016. 8. 22.
더븐 여름 갑자기 순간 딱 그저 SNS로 연결되는 인간관계가 싫어져 페이스북도 끊고 인스타그램 계정도 삭제했다. 여러 기록들이 담겨있는 인스타 계정을 삭제하는 일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들(?, 기록)을 떠나보내는 일이 너무 쉽고 간단해 놀랐던 기억이다. 쓰잘데 없는 기록이었나 보다. 며칠째 감기에 고생이다. 역시 여름엔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 뭔가 더 고생인 억울한 느낌. 아침 출근길, 여름 바캉스에 듣기 좋은 노래들로 선별해 들어봤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여행 가방을 아이쇼핑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미쳤다. 올해는...떠날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언제든. 언제까지나 나는 떠날 준비를 해놔야만 하는, 그래야 살 것 같은, 인 투 더 간. 날이 덥다. 더버 더버. 모두 감기 조심! 2016. 7. 26.
더운 여름날 도심의 밤 다른 사람에게 또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 말았다.자꾸 그 상황을 상기하면서 감정의 상태가 곤두박질 치는 이러한 상태.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나는 그 일을 납득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내가 당신을 이해할 수 있을까. 며칠째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건강한 상태로 어서 돌아가고 싶다. 회복. 이제 그만 그 악몽에서 벗어나야지. 상념적인 말들도 이제 자제하고감상적인 표현도 이제 그만 자제하고. 미움이 발동되는 밤이다. 그러나 나는 또 내일을 살아낼 것이다.악. 이런 월요병? 씁씁 후후 씁씁 후후. 2016.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