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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 오늘도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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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주시대의 소수자 감수성: 차별과 연대의 경계에서 김현미 교수(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의 '글로벌 이주시대의 소수자 감수성: 차별과 연대의 경게에서' 강연이 11월 17일 오후 7시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있다. 김현미 교수는 대중강연을 아주 잘하기로 소문나 있다. 청중의 강연 몰입도를 잘 끌어올리기로 유명하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또한 한국의 다양한 이주자를 연구해 온 그가 들려줄 이주자 이야기는 우리가 관심을 두고 들어봐야 할 분야이기도 할 것 같다. 2015. 10. 26.
접촉사고 접촉사고를 냈다. 사고라면 사고였다. 갓길에 주차된 차를 내가 긁고 지나갔다. 왼쪽을 보며, 길을 찾다가 그만, 오른쪽을 놓치고 긁고 지나간 것 같다. 지난주 금요일에 일어난 사고를 오늘에서야 복기하는 이유는. 자신이 없었다. 금요일 사고 직후부터 내 정신상태는 그야말로 멘.붕. 상태였기 때문이다. 즈윽. 놀래서 차를 세웠다. 주차를 하고 내려 어디를 긁은 것인지 찾아 나섰다. 백밀러라고 생각했는데, 그쪽은 멀쩡했다. 나는 혼자 계속 차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그러다 차를 자세히 보는데 왼쪽 앞쪽이 긁혀 있었다. 일단, 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했다. 휴대폰 밧데리가 나가서, 사고 현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지인에게 부탁해 차주에게 연락을 취했다. 차주는 차가 주차된 바로 옆 건물에서 내려왔고, 나는 자초지.. 2015. 10. 26.
커서 뭐 될래? 대학 때, 나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아직도 선명하다. 전대신문에 들어가기 위한 시험을 보는 날, 인벤(인문대 벤치)에 앉아 있던 내 모습이. 저녁 노을이 지고 있었다. 노랗게 물든 캠퍼스에 앉아 시험 시간을 기다렸다. 아마 오후 7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6시였을지도). 처음처럼 느껴졌다. 내가 대학 캠퍼스에 저녁까지 남아 있는 것이. 물론 처음은 아니었다. 신입생 때 술 마신다, 학과 정기 총회에 참석한다 하며 밤까지 부어라 마셔라 많이도 했었으니까. 하지만 그것이 나의 첫 경험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아마 내가 그 벤치에 홀로 앉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혼자, 그곳에 있었다. 몇 가지 시험을 보고, 면접을 봤다. 신문사의 첫 느낌은 굉장히 으스스(?) 했다. 뭔지 모를 엄숙함(?)마저 느꼈다.. 2015. 10. 22.
내가 있어 쓸쓸했을 사람들 첫째로, 난 그렇게 똑똑하지 못하다. 똑똑한 척 할 때가 가끔 있는데, 나는 안다. 나는 똥멍청이에 가까울만큼 똑똑하지 않다. 둘째, 나는 계산적이지 않다. 앞뒤 재가며 행동하지 않는다. 그냥 내키는대로, 하고 싶은대로 행동해왔다. 물론 남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는 수준에서. 그런 점에서 나는 남부끄럽게 살지 않았다. 첫째, 둘째, 셋째 해가며 내가 남부끄럽게 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설명하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만큼, 의욕만큼 그게 되지는 않는다. 어디 모텔방에 쳐박혀서 글쓰고 싶다. 먹고 자고 읽고 생각좀 하면서 글쓰고 싶다. (모텔방에 혼자 못 있는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왜냐, 무섭기 때문)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갑자기 상속자들 김탄의 나래이션(4회)이 떠오른다. ▲상속자들 4회 갈.. 2015. 10. 20.
MUSE MUSE. 인생에 MUSE를 만나는 일은, 이 지구상에서 각자의 배우자를 찾는 일만큼이나 어렵고, 고단하고, 그래서 존귀한 일일지 모르겠다.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내가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 혹은 누군가와 기나긴 여행을 하고 싶을 때, 망설임 없이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인생에 몇 안 되는 행운일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뮤즈도 그렇다. 내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내가 계속해서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더 좋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더 나은 문장을 쓸 수 있게 하는 뮤즈는, 그리고 그 뮤즈를 찾는 일은 정말 축복일지 모르겠다. 오늘따라 '~모르겠다'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꼭 찾고 싶다 내 인생의 뮤즈. 내 인생의 여행 동반자. 그 .. 2015. 10. 16.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 10월 20일 화요일 오후 7시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치유의 인문학 강연이 있다. 주제는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 이다. 홍세화(협동조합 '가장자리' 이사장) 선생님의 강연.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유후 유후. 아참, 사전접수는 광주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tnt.gwangju.go.kr)에서. 2015.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