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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 오늘도 아름답게

drama23

반의 반의 반 나는 이 하나를 내 주변인들에게 간절히 전파하고 다닌다. 지금 고백하라고. 인생의 모든 것이 선택이고 타이밍이듯이, 사랑도 그렇다(고 적고 싶지만, 뭐든 단정하는 건 좋지 않다 했으므로 그런 것 같다). 지금 선택해야 한다. 말을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 하지만 세상에는 말을 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들이 말을 해서 생기는 문제보다 많은 것 같다.(이것 또한 주관적인 생각, 이 생각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드라마 에서 차수현(김혜수)은 상황을 다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더라도 안해서 후회하는 것보단는 해보는 게 낫지 않겠냐고 고민하는(무전으로 과거를 바꿀 수 있을지, 무전으로 과거를 바꾸려다가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고민) 박해영(이제훈)에게 말한다. 말을 하여 모든 것을 엉망.. 2016. 2. 1.
멋지다 지성준(박서준)의 흔들리는 눈빛을 보고 나는,알아채고야 말았다. 지성준은 김혜진(황정음)에게 결혼하자, 말할 것 같았다.김혜진이 없어진 줄 알았다가 그녀가 뒤에서 놀래키며 다시 나타났을 때 그의 눈빛이 말해주고 있었다. 아, 나는 이 사람 없으면 안되겠구나.혜진이가 사라지는 건 죽기보다 싫구나.영원히 함께하고 싶다. 멋있다.정말 멋진 장면이었다. 2015. 10. 29.
내가 있어 쓸쓸했을 사람들 첫째로, 난 그렇게 똑똑하지 못하다. 똑똑한 척 할 때가 가끔 있는데, 나는 안다. 나는 똥멍청이에 가까울만큼 똑똑하지 않다. 둘째, 나는 계산적이지 않다. 앞뒤 재가며 행동하지 않는다. 그냥 내키는대로, 하고 싶은대로 행동해왔다. 물론 남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는 수준에서. 그런 점에서 나는 남부끄럽게 살지 않았다. 첫째, 둘째, 셋째 해가며 내가 남부끄럽게 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설명하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만큼, 의욕만큼 그게 되지는 않는다. 어디 모텔방에 쳐박혀서 글쓰고 싶다. 먹고 자고 읽고 생각좀 하면서 글쓰고 싶다. (모텔방에 혼자 못 있는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왜냐, 무섭기 때문)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갑자기 상속자들 김탄의 나래이션(4회)이 떠오른다. ▲상속자들 4회 갈.. 2015. 10. 20.
김탄의 순정 밤을 샜는데, 전혀 피곤하지 않다. 오전 여섯시 이십분에 잠들어 오전 여덟시에 일어났는데도, 나는 지금 머릿속이 또렷이 복잡하다. 밤새 무얼 했냐면, 드라마 을 다시 봤다. 김은숙 작가는 정말... 나쁘다. 그때도 지금도, 이렇게 나를 괴롭게 만드니 나쁘다. 도대체 왜 그런 판타지를 그렇게나 잘써서 사람을 이렇게 피말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좋은 드라마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시청자를 들었다놨다를 골백번도 더 했던 능력에 대단한 작가라고 감탄하기도 한다. 난 세가지 때문에 심정이 복잡했다. 첫째, 왜 김탄은 그렇게 순정적인가. 둘째, 그렇게 순정적이고도 순정적인 남자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걸까. 셋째, 순정은 항상 고통스러운 상황 혹은 환경을 동반해야만 증명될 수 있는 것인가. 이 세가지 의문으로 나는.. 2015. 9. 14.
고민 아침에 발견한 컵. 누군가의 선물일텐데, 문구가 반갑다. 기분이 좋아졌다. 아침부터 고민이라는 걸 했다. 아주 잠깐. 내 고민은 언제나 그렇듯 잠깐이니까. 결정했지만, 결정하지 못했다. 그 결정이 완전히 내 마음에 드는 결정이 아니어서 그럴까. 그럼 나는 또 찰나의 고민을 다시 해야 하고, 그리고 순간의 결정을 해야만 할 때가 오겠지. 결정이란 것도 항상 순간이었으니까. 아침에(컵을 발견하기 이전의 아침), 잠깐 생각했다. 어디서부터 다시 생각해야 하나.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 그러다 문득, 드라마 12회 백승찬(김수현)의 대사가 떠올랐다. (KBS) 12회 갈무리. 승찬: 어젯밤, 제가 집에 걸어갔는데요. 예진: 걸어가? 거기서 너네 집까지? 거리가 얼만데. 너 밤샜니? 승찬: 아니요. 샌 건 아니고... 2015.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