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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 오늘도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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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2015. 10. 1.
사려니숲길 가족과 제주도 여행.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아주 알찬. 여행의 기록들을 다시 살펴보다 이 영상을 발견했다. 동생이 찍은 것 같은데. 이곳은 사려니숲길. 혼자 사려니숲길을 걸을 때와는 정말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래는 짧은 보너스 영상. 2015. 10. 1.
예전만큼 예전만큼 술을 많이 마시지 않게 됐고, 예전만큼 울지도 않게 됐고, 예전만큼 뛰어다니지도 않게 됐다. 많이 컸다고 스스로를 쓰담쓰담 하지만, '과연 잘하고 있는걸까'라는 질문을 매일 내게 던진다. 그렇다면, 나는 예전보다 더 좋아진 건 뭘까, 사실 좋아졌다고 하는 것도 마냥 좋다고만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들. 예전에도 많이 했던 생각인데, 어떻게 내 좌절은 하루를 넘기지 않는지 정말 절망스러웠다. 더이상 절망하지 않는 내 모습을 채찍질했다. 스스로를 그렇게 많이 때렸다니, 생각하면 아프다. 나를 가혹하게 다뤄 내가 얻게 되는 게 뭘까. 사람들은 스스로를 재촉해야 성장한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힌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언제나 사랑 받는 것에 목말라 있고.. 2015. 9. 30.
영원한 청춘 대학 때는 축제 한 번 제대로 즐겨보는 게 소원이었다. 매번 마감에, 기사에, 제작에, 사진에. 그런거 말고 그냥 나를 내려놓고 신나게 뛰어노는 축제. 가장 꿀꿀했던 때는 2011년. djdoc인가...리쌍인가...리쌍 때는 사진 찍었던 것 같으니, djdoc가 왔을 때였던 것 같다. 그들이 바로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있고, 무대를 지켜보는 수많은 학생들은 뛰어노는데, 나는 그 옆을 그저 쓸쓸히 지나가야 했을 때. 어김없이 제작날이었기 때문에 후배들과 나는 제작소로 향하던 길이었다. (물론 학생들이 뛰어노는 사진은 실시간으로 모두 찍고 난 뒤였다. 기자가 기록해야 할 기록은 최대한 하고 있었고, 했다. doc 옆을 지나갈 때 또다른 담당 후배 기자는 아마 그 무대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을 것이다.).. 2015. 9. 25.
못된 년 매일 아침 엄마는 내게 옥수수 수염차를 끓여 주신다. 엄마가 못하는 날이면, 아빠가 그 일을 대신 한다. 그럴때마다 나는 간지럽지만 '사랑'을 느낀다. 오늘 아침에는 뭐에 그렇게 짜증이 났는지, 엄마가 차려준 밥도 안먹고 출근해 버렸다. 그게 내내 마음에 걸린다. 곧 대대적인 집안 대청소를 시작해, 엄마의 마음을 깨끗이 풀어주고 싶다. (물론 대청소는 내 마음 상태를 바르게 정리하기 위한 의식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대청소도 결국 나를 위한 일...) 무슨 정신인지, 안경도 안가지고 와서 뵈는 게 없다. 심지어, '아 집에 두고 왔구나'가 아니라... '안경을 어디에 뒀더라?' 생각이 안난다. 제발 운동하는 곳 락커 안에만 없기를 바란다. 집에 고이 고이 모셔져 있기를. 어제부터 시작된 전남대 축제... 2015. 9. 23.
그들의 5·18 이후의 삶 "만약 기자가 된다면, 어떤 분야를 취재해 보고 싶어요?" "평소 관심있는 취재 분야를 밝히고 그 이유를 쓰시오." 언론사가 요구하는 자기소개서의 문항에는 가끔 이런 질문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럴때마다, 내가 떠올렸던 것은 성매매 문제, 특정 노동자의 저임금 문제 등이었다. 그러다, 최근 그 답이 조금 바뀌었다. 내가 만약 기자가 된다면, 그리고 기자 일을 하게 된다면,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취재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5·18에 대한 이야기다. 광주 시민들 중 상당수가 5·18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알아야 할 사실들이 많다. 바로, 5·18 이후의 삶이다. 5·18 당시 희생된 시민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삶이다. 광주트라우마센터에서는 매달 '마이.. 2015.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