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 거라 생각하면 몹시 쓸쓸해진다.
아주 가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해도 쓸쓸하고 황량한 마음은 그대로다.
아주 가지 않았길 바라는 내 마음이 홀로 쓸쓸히 서있는 나 같아서 그렇다.
별이 아주 많이 보이는 곳에 가고 싶었다가,
그가 어디선가 무수한 별빛들을 보며
한번쯤은 나를 떠올려주지 않았을까
바보같은 기대가
나를 아주 빠르게 침울해지게 만든다.
이런 내 맘을 다독여줄 노래가 있는지 찾는다.
아직 이런 상태구나.
요즘 나는 이렇구나.
나만은 나를 알아주려
애쓰는 하루가 간다.
나는 노력할 거다.
한 발 한 발 어렵게 어렵게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할 거다.
많은 하루들을 지나쳐 왔지만,
앞으로 또 그만큼의 하루들을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한 발 한 발 어렵게 어렵게.
'one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르웨이의 숲>(무라카미 하루키) 7장 중에서 (0) | 2022.07.27 |
---|---|
이제니 <녹색 감정 식물> (0) | 2022.07.27 |
왜 몸의 철학인가?(노양진) (0) | 2021.10.26 |
잠들지 못하는 한밤에 (0) | 2019.03.20 |
예고편 (0) | 2018.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