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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 오늘도 아름답게
oneday

시작됐다

by 가던경 2015. 9. 3.

시작됐다. 나의 블로그 생활이.

블로그를 진지하게 그것도 차분하게 시작해 보고자 한 계기나 이유는 명확히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이제는 나의 이야기를 시작할 때가 왔다고 절감했다.

블로그의 이름은 '느낌의 공동체'. 느낌의 공동체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신형철 교수(그는 정말 멋진 문학평론가이기도 하다)의 <몰락의 에티카>에 나오는 말이며 그의 첫 번째 산문집의 제목이기도 하다.

나는 느낌 빼고 수식어 빼면 할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이므로, 느낌적인 느낌들의 사람들이 내 블로그 글을 통해 영감(?) 비슷한 것을 얻고, 나도 그들과 느낌으로 소통하면서 우리는 느낌의 작은 공동체를 이뤄가기를 하는 바람에 인용했다. 

그리고 사실 난, 무엇보다 '나를 관통하는 느낌'을 더 잘 보관·보존하기 위해 느낌의 공동체를 시작한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이곳에 담아갈지 아직 잘 모르겠다. 내 앞날의 이야기를 미리 알고 있다면 나는 인간이 아닐 수도...

20대 초반에도 여러번 블로그를 시도했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잠깐의 동함으로 실행에 옮겨 풋풋했던, 그래서 잠깐 반짝거리는 불꽃놀이 같은 행위들이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나의 블로그 이야기는 매일 뜨는 해와 매일 지는 해로 인한 노을 같이 꾸준하고 아름다울 것이라 기대해 본다.

사진은, 동생과 데이트 한 날(날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금요일이었다), 동생이 뒤에서 찍어준 나의 뒷모습이다. 참. 못났다. 그래도 나름 매력적인 부분은 있는 것 같아 시작 글의 첫 관련 사진으로 선택했다. 사랑해. 오늘도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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