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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계획과 무계획

by 가던경 2015. 11. 2.
강원도를 가기 위해 여러 기차역을 검색했다.

금요일 저녁에 강원도를 가기란 쉽지 않았다.

일단 제천까지 가서, 다음날 아침 강원도로 가는 기차를 타자 마음먹었지만,

그냥 제천에 머무르기로 했다.

 

충북 제천.

나는 제천에서 1박 2일을 보냈다.

 

 

 

제천의 한 시장에서.

아마 전통시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역에서 좀만 걸어가면 시장 여러개를 만날 수 있다.

시장천지.

어디 시장에서 먹었던 순대국밥.

진짜 맛있었다.

식당이름은 우성순대.

 

 

 

 

의림지에는 정말 특이한 놀이공원이 있다.

그것도 오래된.

일단 중딩인지 고딩인지 모를 학생들이 놀이기구를 운행한다.

다음으로 빅3에 만원인데, 그 이상의 기구를 타기는 어렵다.

3개 타면 다 탄거다.

바이킹, 타가디스코,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데 그거.. 거시기..(날으는 비행선? 같은)

저 세개를 타고 나면 영혼까지 탈탈 털린 상태로 있게 된다.

그렇게 영혼이 가출한 몸을 이끌고 의림지 바위에 걸터앉아 저수지를 바라보면

조금씩 회복된다.

 

 

 

 

 

청풍호.

정류장을 잘못 알고 내려서 거리에서 한시간 넘게 덜덜 떨었지만,

그 덕분에 슈퍼에서 컵라면도 먹고

따뜻한 두유도 먹고,

그 덕분에 청풍호가 보이는 어느 거리에서 노을을 맞기도 했다.

과정이야 어쨌든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아참. 아이폰 충전기를 놓고가 여행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핸드폰이 꺼진채로 다니는 것도 나름 편하고 좋았지만,

아이폰에 제천의 풍경을 담지 못했다는 사실은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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